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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의 시간을 걷다
김세리, 조미라
열린세상
2021년 1월
일반도서
거리마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고급 찻잔을 사용하는 카페가 넘쳐나는 현대의 카페 문화는 이미 11세기 중국 송나라에서 널리 향유되던 문화였다. 약 800년 전 중국에는 일부 상업 도시에 다점이라는 곳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늦은 시간까지 최신식 고급 청자에 담긴 차를 즐기며 친구와 담소를 나눈 후 종이 지폐로 찻값을 치르던 낭만의 시대가 있었다. 찻집마다 계절에 맞는 꽃으로 가게를 꾸미거나 명화를 걸어놨고 늦은 밤에는 손님의 편의를 위해 ‘테이크아웃 티’를 판매했다. 무더운 여름에는 얼음 궤짝을 맨 얼음 장수가 ‘강차수’라는 아이스티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.
이 책은 차를 약으로 끓여 먹다가 우려먹게 된 배경과 차와 말을 교역하던 차마고도, 누가 더 맛있는 차를 만드는지 겨루던 투다(鬪茶) 문화, 찻그릇과 도자기 기술 등 흥미로운 차의 역사를 다양한 사료와 유물, 회화를 통해 설명해준다.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에 제약을 받는 요즘, 향긋한 차 한 잔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동아시아의 오천 년 차 문화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.